유체이탈자 액션 영화, 12시간마다 자신의 몸이 바뀐다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남자
이 영화의 주인공 강이안은 불의에 사고를 당하게 되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심지어 자신의 얼굴마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신분증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몸에는 총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기에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 그 후에 강이안은 지갑에 있던 카드키를 발견하고 집으로 찾아갑니다.
갑자기 집에서 카페로 이동해버린 윤계상은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아까 갔던 집으로 돌아가는데 눈앞에서 어떤 남자가 납치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연이어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완전히 패닉에 빠져버리게 되지만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의 소지품을 뒤지는데 그 속에서 발견한 명찰을 보고 직장으로 찾아갑니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자 당황스러운 마음에 황급히 자리를 뜨고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낮에 사고현장을 찾아가는데 전에 그 근처에서 만났던 노숙자를 찾아갑니다. 그는 넋두리를 해보지만 노숙자는 그냥 정신 나간 사람이라 생각하고 핫도그를 한 개 줍니다. 그런데 또다시 다른 몸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무리 고민해봐도 답은 안 나오고 결국 사고가 났던 차량을 조사하러 폐차장에 갑니다.
단서를 얻기 위한 노력
강이안은 차량에서 발견한 사진 속 성당을 찾아가게 되고 하루종일 앉아있었지만 아무런 단서를 얻지 못합니다. 그 순간 총을 가진 한 여자가 나타나고 치열한 싸움 끝에 그녀를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황급히 도망을 치고 결국 사진 속 여인과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못하게 되고 가게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처음으로 변했던 남자가 죽게 되고 놀랄 틈도 없이 또 다른 몸으로 이동합니다. 그는 12시가 되면 몸이 바뀌게 되고 자신이 누구였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하나도 기억을 못하는 상황에 절망합니다. 그 순간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된 그는 어떤 남자들과 싸움을 하게 되고 겨우 도망쳐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이동하는 도중 앞에서 사고가 났고 이 틈을 이용해 상대를 따돌리고 계속해 열심히 여자에게 상황을 설명하지만 그녀는 믿어주지 않았고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남자는 또 다시 노숙자에게 가고 중고로 팔아버린 블랙박스를 찾으러 갑니다. 그렇게 모든 usb를 하나씩 확인하는데 그 자리에서 의문의 남자들이 찾아오고 다시 도망가게 됩니다.
한편 노숙자와 이전 몸의 남자는 박실장에게 잡혀있었는데 노숙자의 주머니에 숨겨놨던 sd카드로 블랙박스 영상을 다시 확인하다가 단서를 찾아내고 의심이 가는 장소를 찾아갑니다. 그 시각 박 실장은 정보를 캐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 결국 상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자기 스스로 깨닫고 위치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건드는 순간 기억이 돌아오는데 모든 일은 에테르엑스라는 신종 마약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박 실장과 그 무리들은 특수요원이었는데 그들은 범죄자를 검거하는 척하며 마약을 뻇은 후에 그걸 팔아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사실을 정이안의 친구 겸 동료 요원이 알게 되고 이를 밝히려 하자 역으로 그들은 현장 증거들을 조작하여 그를 배신자로 만들었습니다.
친구는 이를 정이안에게 밝히려 usb를 건네 주었는데 이게 들켜서 정이안과 그의 부인이 사건에 휘말린 것입니다. 박 실장은 이들을 바로 죽이지 않고 누명 씌우려고 현장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정이안의 저항이 거세지자 그에게 에테르 엑스를 주입했고 계속 반항하자 한방 더 주입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문진아는 박실장에게 잡혀가고 결국 행려와 유대리의 도움으로 강이안은 박 실장의 마약 거래 현장을 덮치며 인질로 잡혀있던 자신의 아내인 문진아를 구해내는 데 성공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몸은 남양주에 있던 노아 물산에 누워있게 됩니다. 시간을 흘러 주진모에게 사실을 고백하는 문진아, 그리고 계속 병원에 누워있던 강이안의 몸이 꿈틀대며 영화 유체 이탈자는 끝나게 됩니다.
영화 총평
12시간 마다 자신에게 마약을 주입했던 곳 주변애 있던 사람들의 몸에 한 번씩 빙의해서 들어간다는 설정은 꽤나 신선했습니다. 약간 오컬트 분위기도 나고 무엇보다 관객에게 단서를 하나도 제시해 주지 않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연출이 몹시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윤계상이 연기한 강이한과 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상대 배우들이 보여주는 액션의 합이 가감 없이 보여줘 모종의 카타르시스도 느껴지게 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것 같은 박실장을 연기한 박용우 배우의 사이코적인 연기는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적당해서 아주 깔끔하게 소화했는데 차라리 정말 미친 정신의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우면서도 약간 아쉬움이 남는 연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