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화 블랙머니, 금융 비리의 실체를 마주하다

인생 영화 2022. 6. 26. 18:43

출처 구글 이미지

론스타 게이트 사건

영화 블랙머니는 실화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과거 론스타 게이트 사건을 모티브로 한 금융 사건을 추적하고 검찰 내부의 갈등을 그린 일종의 범죄물입니다. 서울지검 양민혁 검사는 검찰 내에서 거침없이 막 나가는 문제적인 검사로 이름을 날리다가 자신이 조사를 맡은 피의자가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자살하는 사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됩니다.

 

양민혁 검사는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고 있었으며, 그는 피의자가 대한은행 헐값으로 매각한 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자산가치로 70억이나 되는 은행이 무려 1조 7천억 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과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스캔들의 실체와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에 우리나라 전체를 떠들석하게 한 론스타 사건과 외환은행을 소재로 제작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방송과 신문에서 연일 떠들었지만 저는 그게 어떻게 된 것인지 정확히 몰랐지만 이 영화를 통해 어떤 사건이었는지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머니 줄거리

한 연인이 평상시처럼 데이트를 하다가 전화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갑자기 대형 트럭에 의해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남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여자는 차문을 열고 탈출하는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집니다. 하지만 그 여자도 며칠 후에 강가에 있던 차 속에서 싸늘한 죽음으로 발견되고 맙니다.

 

경찰은 연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마도 남자를 죽인 의문의 범죄 조직에서 자살로 위장을 한 죽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동생에게 보낸 유서를 보면 자신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해 수치스러워서 죽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당시 그 여자를 조사했던 양민혁 검사는 졸지에 성추행 검사로 낙인 시키게 됩니다.

 

양민혁 검사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것도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면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 사건을 대서특필해 그 사람을 매장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민혁 검사는 조사에서 손을 떼라는 윗사람들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조사를 하다 보니 교통사고로 죽은 남자와 이 여자는 연인이었고 남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일하고 여자는 은행에 근무하면서 은행의 bis비율(자기 자본비율)을 조작한 서류 7장을 금융감독원으로 팩스를 보낸 사실이 있었고 이들은 대한은행을 헐값으로 매각한 사건의 중요 증인이라는 것까지 알아냅니다.

 

아마도 이들이 입을 열면 높은 분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미리 손을 써서 교통사고로 위장해 둘을 죽여버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양민혁 검사는 이 사건이 뭔가 이상하다고 눈치를 채고 사건에 대해 조사할수록 더욱 엄청난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인지합니다. 70조의 가치로 평가받는 은행이 단돈 1조 7천억 원에 넘어 갈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회사, 외국 펀드회사가 손을 잡고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막기 위해 위에서부터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하지 말라는 압력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검찰총장은 자신이 책임질 테니 끝까지 수사하라고 검사들에게 지시합니다. 그러다가 뇌물수수 혐의를 이용해 검찰총장을 구속하고 끝내 사표를 내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듭니다.

 

그런 와중에도 수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밝히려 달려드는 양민혁 검사와 그의 수사관은 대형트럭에 의해 죽을 뻔하는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죽지 않자 연봉 20억을 주겠다면서 자신들의 대형 로펌에 들어오라는 권유도 제안합니다. 양민혁 검사는 20억이라는 말에 잠시 흔들립니다. 검사 사직서를 써 놓고, 다음 날 로펌을 갈 생각을 하며 밤 새 술을 마십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자신의 생각을 고쳐먹고 사직서를 찢은 뒤 다시 수사를 시작합니다. 그들의 비리에 대해 확실한 증거물을 확보한 양민혁 검사는 부장검사의 명령에 의해 수사관들을 동원하여 이광주 전 총리가 있는 건물로 들어갑니다. 총리와 더불어 높은 분들이 줄줄이 수갑을 차고 검찰청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광주 전 총리의 심문을 맡았던 부장검사가 말합니다. '총리님이 우리 검찰을 너무 우습게 봤습니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총장까지 낙마시키고 김부장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한참 망설이던 부장검사는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그의 앞에 머리를 조아립니다.

블랙머니 결말

결국 어렵게 잡아온 이광주 총리와 그의 일당들을 모두 풀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대한은행 매각 심의 날이 다가오고 이때 양진혁 검사가 믿었던 ck로펌의 김나리. 변호사까지 배신을 하면서 징벌적 매각이 아닌 단순 매각이 타당하다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결정이 나게 됩니다. 김나리 변호사는 원래 양진혁 검사와 함께 이 사건을 함께 조사하면서 양심적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불법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였지만 거기에 자신의 아버지가 연루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조용히 입을 다물게 됩니다.

 

양민혁 검사는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속이 터질 것 같은 분노를 느끼고 대한은행 직원들이 데모를 하고 있는 무대에 올라가 자신의 가방 속에 있던 비리의 증거들을 보여주면서 소리칩니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도 끌어내지 못한 채 영화는 이런 자막을 보여주면서 마치게 됩니다. '2012년 스타펀드는 대한은행을 매각하고 한국은행을 떠났다. 그들은 매각 지연을 이유로 한국 정부에 5조 원대의 투자자 및 국가 간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할 경우, 그 배상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물어야 한다. 본 사건과 관련하여 구속된 사람은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