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영화 기생충, 계층 갈등의 공포를 다룬 우화

인생 영화 2022. 5. 25. 22:10

출처 구글 이미지

기생충 줄거리

기택(송강호)의 가족은 반지하에 살고 있습니다. 2층 아주머니 집에 와이파이가 비밀번호가 생겨 카톡을 못할 정도로 가난한 가정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식)는 친구인 민혁이 찾아와서 본인이 하던 부잣집 딸 과외를 대신 맡아달라며 부탁합니다. 

 

공대생인 민혁의 대학 동기들은 다혜를 늑대처럼 노릴 것이 뻔하며, 맨날 술을 마시고 노는 그들보다는 수능을 4번이나 치른 기우가 훨씬 더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말에 기우도 수긍을 하는데 한편, 기우가 다혜를 좋아하냐며 묻자 민혁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 다혜도 대학생일 테니, 그때 다혜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할 거라고 대답합니다.

 

기우는 대학을 다니지 않는데 어떻게 대학생인 척을 하냐라는 물음에 민혁은 그 집 사모님이 좀 심플해서 자기가 소개한 사람이라면 믿을 것이고, 약간의 증명 서류만 준비해두면 괜찮을 거야라고 기우를 안심시킵니다. 결국 제안을 받아들인 기우는 기우는 자신의 여동생인 기정(박소담)의 도움으로 근처 PC방에서 대학 재학증명서를 위조하고 본인의 의지로 부잣집 영어 과외를 맡게 됩니다.

 

아직 대학생이 아닌 기우는 망설였지만 민혁의 적극적인 부탁으로 승낙하게된 것입니다. 그리고 연교(조여정)가 막내아들 다송의 미술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기정을 아주 유명한 미술 선생님으로 속이고 연교에게 소개를 합니다.

 

기정 또한 치밀한 준비로 다송의 미술 선생님이 됩니다. 나중에는 기택이 운전기사로, 또 나중에는 충숙이 그 집에 들어가 가정부로 일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생충 해석

크게 말하자면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에 대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택의 가족은 반지하에 살면서 비가 내리면 항상 침수하는 최하층 가족입니다. 그리고 해가 아예 들어오지 않습니다. 반면에 동익의 가족은 비가 많이 내리더라도 집이 침수될 일이 없습니다. 

 

또한,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최고의 저택이며, 하루종일 해가 비추고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탁 트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저택 지하실에 몰래 살고 있는 가정부 부부도 있습니다. 기택의 가정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햇볕이 아예 들지 않습니다. 이들은 영화 제목처럼 말 그대로 누군가에게 기생을 해야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계급과 냄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유명 건축가가 지은 동익네 저택은 제대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익네 가족은 최상위층 가족으로 나오고 집안일을 책임지는 가정부를 고용하며, 운전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운전기사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딸의 미래도 상당히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든 고민거리와 문제들을 전부 돈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해결을 하고 본인들은 간접적으로만 참여를 하지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에 트라우마를 갖게 된 아들은 해외에서 공부한 비싼 선생님을 고용하고 생일일 때는 주변 지인들을 모두 불러 파티를 즐깁니다.

 

이 모두 누군가의 지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유해보자면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문제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주변인과 외부 요소를 통해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총평

기생충은 2019년에 개봉되어 제72회 칸 영화제를 비롯한 전 세계의 무비 페스티벌에서 화려한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예전에 감명 있게 봐서 이번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봐도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특히 시각적인 연출과 등장인물들의 행동으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많이 주기에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관객들에게 묻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누가 기생충인지 말입니다. 부잣집에 취업하여 일하는 과외선생님, 운전기사, 가정부들이 기생충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서비를 제공하고 적절한 보수를 받는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공생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기택의 가족은 그들이 주는 것보다 일방적으로 받는 게 많다면 그것은 기생 관계입니다. 합당한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부정한 대가를 취해버린다면 기생충입니다. 저의 생각은 가진 돈과 하는 일을 떠나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속이며 옳지 않은 방식으로 대하는 것이 기생충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