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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해빙 스릴러 영화, 예상치 못한 살인의 반전

by 인생 영화 2022. 6. 7.

출처 구글 이미지

해빙 줄거리

서울에서 다소 떨어진 한 신도시에 사는 주인공 승훈은 강남에서 개원했던 병원을 정리하고 이곳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승훈은 넘쳐나는 내시경 환자에 말 못 할 고충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싹싹한 간호사인 미연 씨 덕분에 바르게 적응을 해나갑니다. 승훈은 다이어트를 시작했기에 미연에게 삼각김밥 2개를 부탁하고 대신 여유 있는 점심시간을 선택합니다.

 

한편 그가 터를 잡은 곳은 정육점 사장이 주인으로 있는 다세대 건물입니다. 정육점 사장 아내는 승훈에게 다소 친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살가운 아내의 행동에 정육점 사장의 표정이 안 좋습니다. 이 집안 분위기가 특이하다고 느끼는 건 기분 탓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내에게 택배가 도착합니다. 불만이 가득한 메시지와 물건들을 보니 승훈은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 그리고 승훈이 온 이곳은 미제 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곳이었기에 모두들 반대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박이 터져서 승훈과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텅빈 병원에 낯익은 이들이 보입니다. 예약시간을 놓친 주인집이 무작정 찾아왔습니다. 미연을 식사 보내고 홀로 마무리하던 중 웃어넘길 수 없는 잠꼬대를 듣게 됩니다. 어제 본 특이행동과 의미심장한 잠꼬대, 그리고 텅 빈 대기실에서 며칠 전 버스에서 본 남자를 다시 마주하는 승훈. 기분 나쁜 경험은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승훈은 오랜만에 아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뉴스에서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고 승훈에게 말합니다. 승훈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 뒤 집으로 향하던 도중에 정육점 사장을 만나고 사장은 내시경 일이 고맙다며 의문의 물건을 건넵니다.

정육점 사장을 의심하는 승훈

그렇게 승훈은 자기 집으로 사장을 초대합니다. 사장은 생긴 거랑 다르게 철학을 즐기고 승훈은 추리소설을 좋아합니다. 독서라는 공통점을 찾은 두 사람은 자연스레 자식 얘기를 합니다. 한편 미연은 숙취로 점심을 거른 승훈을 챙기기 위해 자리에서 먼저 일어납니다. 늘 있던 내시경실에 그가 보이지 않습니다.

 

승훈을 발견한 미연은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려 하지만 여자와 함께인 모습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썰렁한 분위기. 아직까지 끼고 있는 결혼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 아들을 맡기는 게 불안하기만 합니다.

 

집주인 덕분에 싸움은 멈췄지만 감정의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그녀는 돌아가버리고 정육점 사장은 승훈의 기분을 풀어줄 겸 술자리를 마련합니다. 술이 필요한 날이었기에 유난히 많이 마신 승훈은 만취상태였지만 그의 호기심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창고에 몰래 가서 의문의 봉지를 열어봤는데 사람의 머리였지만 다행히도 악몽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승훈은 허겁지겁 출근을 한 병원에 어째서인지 사장이 승훈을 찾습니다. 평범한 이야기도 이젠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사실 대상포진 주사를 부탁하는 연락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노인은 돌발행동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꾸만 이 부자를 의심하게 되는 행동과 정황들이 쌓여갑니다. 

 

갑작스럽게 병원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며칠 전 토막살인사건에 관련해 조사를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범인은 외국계 여성이라고 경찰은 말했고 주인집 전 와이프가 필리핀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승훈네 냉동실에 있어선 안될 낯익은 무언가가 들어있습니다. 바로 검정 비닐입니다. 

 

그리고 승훈은 며칠째 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일러 공사라고 핑계를 댓 지만 사실 그 검정 비닐의 두려움을 떨치지 못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집에 안 들어갈 수 없기에 결국 집으로 돌아갑니다. 냉장고를 다시 살펴보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또 악몽이었습니다. 허기를 채울 겸 편의점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학원폭력 현장을 목격합니다.

 

폭력을 당하는 사람은 바로 주인집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외면하고 돌아온 승훈은 불미스러운 상황을 목격합니다. 미연은 몰래 병원에서 약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승훈은 밤이 늦었기에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그녀를 돌려보내고 승훈도 집으로 향합니다. 그동안 쌓인 정황들은 그의 의구심을 자극합니다.

 

말다툼을 한 아내가 친정을 가서 문을 닫았다는 사장. 그리고 검정봉투가 사라진걸 눈치챘는지 그는 자꾸 그날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도 말하기 껄끄러운지 말끝을 흐리고 늦은 시간 누군가 그의 문을 두드립니다. 바로 경찰이었고 조수정 씨가 실종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진술을 마치자 이번에는 흥분된 표정의 미연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프로포폴에 대한 건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승훈은 전 와이프에 대한 일이라고 오해를 풀어줍니다. 미연은 수정을 멀리서나마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표정이 바뀌며 귀가를 서두릅니다. 

 

늦은 시간 바래다주겠다는 호의도 거절한 채 걸음을 재촉하는 그녀는 누군가 뒤쫓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현역에서 은퇴한 강력계 형사였습니다. 이 일대에서 일어났던 미제 연쇄살인의 범인을 쫒고 있다는 그의 추리는 승훈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경사는 분명 정육점 부자가 범인이고 그들이 다시 살인을 저지를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승훈은 이 사람이라면 모든 의문을 풀어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고 사건을 해결할 강력한 증거의 존재를 밝힙니다. 다음 날 병원으로 출근을 하지만 미연이 보이지 않고 어젯밤 미연에게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거라고 판단합니다. 도움을 주지 못한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던 그때 아들이 다짜고짜 아빠랑 지내겠다고 연락이 옵니다.

 

서둘러 병원으로 오는 길을 설명하고 아들을 기다립니다. 한참을 지나도 아이는 도착하지 않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던 그때 아들이 아닌 낯익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정육점 사장이었고 아들을 구해야 한단 생각에 메스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멘탈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조경사를 보고 아들의 생사부터 묻는 승훈은 다행히 아들은 외할머니와 함께 있다고 안심시키는 것도 잠시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신문을 건넵니다. 하지만 승훈은 이 사건을 해결할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가져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그를 어째서인지 조경사는 막아세웁니다.

 

이때 눈에 들어오는 조경사가 아닌 남인수란 이름. 이젠 나 말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장이 찾던 없어진 물건은 칼 두 자루였고 흥분상태에서 전화를 끊고 연락이 되지 않은 건 오히려 승훈이었습니다. 승훈이 본 학원폭력의 실상은 그 반대였습니다. 

무엇이 진실인가?

그는 의심스러운 조경사의 행동과 미연의 실종에 대해 열 번을 토합니다. 형사는 그의 이야기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미연은 아내를 봤다고 이야기했을 때 돌변한 표정에 겁을 먹어 도망치 듯 빠져나왔던 거였습니다. 그리고 뒤를 쫓던 남자는 승훈 말곤 없었습니다. 형사는 승훈의 망상을 더 이상 들어주기 힘들었는지 형사는 사진 한 장을 꺼내보입니다.

 

평소 불면증이 있던 배 사장은 이자 대신 승훈의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계속되는 빛 독촉에 그는 결국 배 사장을 살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습이 배 사장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하지만 승훈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서울을 떴고 오랜 추격 끝에 다시 그를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망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승훈에게 사진을 보이자 망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그는 사업의 실패와 약물 중독으로 망가진 결혼생활, 두 사람은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떠오르는 배 사장의 환영, 결국 또다시 약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망상은 스스로 조경환 경사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뉴스 속 승훈은 아내를 살해한 범인이 되어있었고 이젠 그 누구도 승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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